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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뉴스
| 제 목 | 주교회의, 3.1운동 백주년 기념 담화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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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년 2월 20일 | 조회 | 4668 |
| 첨부파일 |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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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3·1운동 백 주년을 앞두고 기념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3·1운동 정신의 완성은 참평화’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백년 전 많은 종교인들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조선 후기 한 세기에 걸친 혹독한 박해를 겪으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낸 한국천주교회 외국인 선교사 지도부들이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와 신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정교분리 정책을 내세워 신자들의 독립운동참여를 금지하고, 나아가 신자들에게 일제 전쟁에 참여하고 신사 참배를 권고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고 저버린 잘못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교회 지도자들의 침묵과 제재에도 개인의 양심과 정의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천주교인들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 민족이 독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목숨까지 바쳤지만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 오랜 대립과 갈등을 겪었다며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참평화를 이루기 위한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의 다름이 차별과 배척이 아닌 대화의 출발점이 되는 세상, 전쟁의 부재를 넘어 진정한 참회와 용서로써 화해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신앙의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어 한반도의 참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김희중 대주교는 강조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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